홍 사랑 삶의 야이기
나이 들면[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4. 6. 17. 18:37
제목/ 나이 들면[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나이 들면 거추장스러움이
몸 밖으로 탈출하고 옷깃 여미는 일에도
늘어지고 당겨지듯 상대가 보는 관점에서 매번 입을 적마다
길들여지지 않은 채 거추장스럽게 보인다
밥을 먹을 적에도 침을 주 르르 흘리는가 하면
입안에 음식물을 넣을 적마다
아이처럼 흘리고 또 흘리는 일이 다수로 슬픔을 안긴다
소피를 볼 때도 바지 아랫도리는 젖어 들고
반은 흘려 놓는 자세는 안타까운 일이다
티~비를 봐도 보통은 넘어가는 큰소리로 틀어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
청춘이라는 나이를 잊고 사는 측은함이 서글프다
며칠 전 만난 친구 이름도 잊고
아들내미가 찾아와도 누구냐?하고
반문하는가 하면
급기야는 밥상 위 찬들로 하여금
무엇이 맛인지 무엇이 찬인지 착각도 한다
궁굼 해 하는 이야기도 수 십 번 되새기고
묻고 또 다시 묻고도
기억을 할 수 없다는 일에 통탄을 금한다
이러한 일들은
비록 어느 한 사람에 가능한 일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란 거다
모두를 사람 모습 일 것이다
다만 차이가 나는 건강 증상으로 아픔이다
슬픈 일로 생을 마감하는 그날이 다가온다는 뜻 일 것이다
서럽게 아프게 또는 외로움을 거친 인생의 마지막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