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행여 라도[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4. 3. 9. 05:37

제목/ 행여 라도[자작 詩]

글/ 홍 당

 

행여 라도 그 사람이

혹시 하는 그 사람의 모습

기다림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하루를 스치는 시간으로 

나그네 되어 흘러 보내네

 

전화 벨이 울려도

우편배달부가 다녀가도

소용없는 소식만이 나를 울리네

 

흘리는 눈물에 의미를

다시 한번 다져보는 

외로운 이별 길

이제는 모두를 잊자

 

서서히 무너지듯 

사랑의 길을 무참히 지우려 

안간힘으로 거두고 싶네

 

행여 라도 

혹시나 하는 긴 긴 기다림 속에서

두려움으로 떨고 서성이지만

기다리면 발길 닿겠지?

 

달빛은 처량하게 나를 비추고 

별빛처럼 사라지기 전에

빛으로 밝게 

맑은 가슴에 담아 놓은 사연을

기필코 전하고 싶은 간절함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