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그림자 [자작 詩 ]

洪 儻 [홍 당] 2023. 11. 26. 06:27

제목/ 그림자 [자작 詩 ]

글/ 홍 당

 

조심조심 다가오다 

달아나는 그림자 

오늘도 어김없이 발길이 

머무는 듯

망 서리다 돌아선다

 

무엇이 그렇게 

주춤거리게 만들까?

무슨 일 있기에 

그렇게도 두려움에 떨까?

 

기다리고 다시 바라보는 

시선을 외면하고  

잠시 서성이다 죄 짓고 

들킨 죄인처럼 달아난다

 

사랑이야!

진실로 묶어 놓고 

좋아했던 사랑이야

한마디 들려주면 좋아 하련만

 

끝내는

말없이 토라져 버린 

나를 뒤로 두고 

떠나간 사람

지금은 

가슴에 남은 그림자로 

나를 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