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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버티려 한다[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3. 11. 2. 15:58

제목/ 나는 더 버티려 한다[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버려진 인간의 삶이 울리려 한다

이웃도 나를 모른 체  버렸고 친구도 벗을 외면하듯 했다

그리고 

내가 살아온 삶의 전부인  일상들로 하여금 모두를 버린 듯 

아쉬움으로 만족해야 하는 하루가 흐르는 

물처럼  떠가는 구름처럼 변함없이 나를 버리듯 외면했다

 

토박이인 수원을 벗어난 것은 살아온 육 십 여 년 하고도 

칠 년이라는 긴 긴 시간을 홀로 바둥 거리며 살아오다

나이 들어 오 갈데없이 이 세상 떠난 

그날 까지를 함께 하고 싶은 

제 이의 고향으로 만들고 싶은 이곳에 정착을 했다

 

남 안 하는 골절 수술로 온 몸이 성한데 없이 

척추 십 여 개를 밀가루 반죽 같은 

시멘트로 바르는 시술로 인한 

통증이 멎지 않는 일상을 노력과 용기 실어가는 

일상과 전쟁 치름으로 버틴 삶이었다

 

말로 하면 이웃과 동떨어진 삶이 나를 괴롭히고 

그때마다 바닷길 달리며 삶의 시를 읊고 

슬퍼함을 눈물로 달래주던 일상이

지금까지 나를 위로하는 나만의 진실 된 하루하루가 이어진다

 

아침 기상 후 우선 걷는다 버티기를 일백 이백m 를 걷는다

그리고 차를 마시며  그날 이야기들을 모아둘 시간을 만든다

그리고 정오가 되니 수영장을 간다 물질로 3 천m 하고 나면

허리 통증이 멎는 듯 한다

집 와서 잠시 컴을 접하고는 그날 기억나는 일을 시로 남긴다

 

그리고 배꼽시계 달래려 백화점으로 달린다

낯선 이들과의 순간을 먹는 것으로 시간 때우다 

입맛 없다 하면 사 들고 오다

쓰레기통으로 버린 후 집으로 귀가를 한다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니 좋아하는 토마토가 유혹을 한다

하나 꺼내어 먹고 커피와 잠시 대화를 하려 끓여 내니 

구수한 향기가 돋아나는 방안을 장식하려 든다

 

내가 바라는 것은

가족이 조금만 대화를 해주고 

이웃이 나를 조금이라도 한번 봐주고

그리고 내가 노력함을 알고 다정한 한마디로 

남은 시간 함께 하고 싶다 원하는 만큼이라도.....

 

영원한 삶은 없을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