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엄마! 우리 보리밥 먹으러 가요? [ 홍 사랑 주저리]
洪 儻 [홍 당]
2022. 8. 4. 07:53
제목/ 엄마! 우리 보리밥 먹으러 가요? [ 홍 사랑 주저리]
글/ 홍 사랑
깊은 밤은 아니지만
어젯밤도 목숨 걸고 버틴 시간을 나이 들어가니
모든 일상에 지쳐도 어찌할 수 없이
그냥 받아들이는 작아지는 늙은 이의 모습 처량하다
타인들 말 들으면 풍부하지 못하고 여유는 없어도
자식들 자주 왕래하고 대화도 하루 한 두 번
폰으로 나눔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누군가가 나를 지켜준다는 바닷가 등불처럼 말이다
그렇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에 익숙하지 못한 나에게는
더없이 그립기만 한 자식들에 소식을
오늘도 목매어 기다려 보지만 감감이다
기다리다 목숨 하나 끓어지고
타인들이 눈 길주어
신문에 올리는 일 들만 겪지 않았으면 소원이다
그리고
죽어가는 인간의 실마리 풀고 싶은
자식들과의 다정한 한 마디
엄마! 우리 보리밥 먹으로가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