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늙은 꽃

洪 儻 [홍 당] 2022. 3. 28. 14:31

제목/늙은 꽃
글/ 홍 사랑


탄생부터 지금까지는
청춘이라는이름이
달린 젊은 꽃이었다


얼마를 살았나
제대로 피지도 못하더니
늙은 꽃으로 변했다

씨앗도 두지 못 한 채
이파리마저 병들어지고 나니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나를 조롱한다

괜스레
투정이나 부리지 말 것을
돌이켜 생각해 보아도 서럽다
늙은 꽃 되니 누가 봐 준다해도
더 바람도 없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