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육이오[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1. 6. 25. 10:04

제목/ 육 이오[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불의의 역도들을 멧도적 오랑캐를
하늘의 힘을 빌어 모조리 쳐부수어
흘려온 갚진 피의 원한을 풀으리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6.25 !

어찌 이 날을 우리는 잊을까요?

내 나이 5살 남동생하고 짐수레 위에 앉아

고모부님이 끌고 가시는 길로 수원에서 [조암]이라는 시골로 피난을 갔다

여름날이라서 그날따라 소낙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길을 떠났다

가다 개울을 건너야 한다 팔탄이란 천 길이다

 

남동생과 나는 덜커덩하는 마차 위에서 물아래도 떨어져 떠내려 갔다

고모님과 어머님은 소리 지르시고 애들 살리라 하셨다

나는 남동생 입을 손으로 막아 주며 물 먹으면 죽는다 했다

두 살 터울인 동생은 마구 울어 댔다

어~엉엉

 

어렵사리 건진 우리들을 고모부님이 근처 집 한 채가 있어

그 집으로 들어가시어

아이가 열이 심하니 [동생은 홍역을 앓았다]

하룻밤 문안에서라도 좋으니

새우고 갈 것을 요구하셨다

이런 거지같 은 인간들 어서어서 문단속하라 는 소리가 들리니

고모부님은 어이가 없다 하시고 고모님과 어머님은 울고 있었다

엉 엉! 엉~~~~~

 

그 이후 전쟁이 끝나고 아버지께서 잠시 들리셨다

아버지께서 그 이야기 듣고는 그 집을 찾아가셨다

이런 빨갱이보다 더한 인간들 이 총으로 죽이겠다 하시더니

6.25 전쟁 탓을 하지 하시고는 돌아오셨다 한다

해마다 육이오 가 되면 그 시절이 그립게 생각이 난다

전쟁은 세계 어느 나라 라도 절대 일어나면 비극이다란 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