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동백 이별

洪 儻 [홍 당] 2021. 4. 16. 08:43

제목/ 이별

글/ 홍 사랑

 

동백이 낙화되면

나 슬퍼하네

 

화려했던 시간

향기 흘려주더니

긴 이별 돌아서는 동백

내 가슴 멍들이네

 

꽃 피고 지더니

하필이면

초라한 나이 든 나를

닮아가는가

 

한 겨울 다가와

그 자리 서 있는 동백

한 잎 떨어질 때마다

싸늘한 그림자 남긴 채

아파하는 울음 그칠 줄 모르네

 

봄 여름 가을 떠나고

겨울이 올 그날까지

기다림으로 동백도 나도

목 놓아 기다리네

 

2021 3 31

마지막 동백과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