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탈출하고 싶다

洪 儻 [홍 당] 2021. 1. 22. 07:05

제목/ 탈출하고 싶다

글/ 홍 사랑

 

물 흐르 듯 시간의 흐름이

오늘을 마감하는

시간 속으로 몰아간다

 

비좁은 공간에서

몰아 쉬는 생명의 숨소리

탈출하려 해도

운명이라는 멍에로 덫에 걸린 듯

 

앙상한 나뭇가지 위

쉬어가는 철새처럼

인생길 힘든 걸음으로 달려도

가능치 않은 행운을 품어보며

잠시 쉴 수 있는 새로운 둥지를 틀고 싶다

 

때로는

안정된 삶의 발언을 외치고 싶은

허망된 욕심은

나 스스로가 소유물이라는 점유하고 싶은

허락지 않는 헛발질로 달리다 지쳐간다

 

오늘도

또 내일이라는 시간을...

 

2021 1 20

외 출나간 공원 벤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