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동백에게 고백을

洪 儻 [홍 당] 2021. 1. 9. 13:15

 

 

제목/ 동백에게 고백을

글/ 홍 사랑

 

동백아!

동백아!

동장군 불붙듯

겨울 되면 나를 찾아온 너

가슴으로 담은 듯

붉게 물든 노을처럼

흘리는 눈물 보이는

잠든 사이 남 모르게

피고 지고

햇살 닮아가는 듯

바다 멀리 나는 갈매기 따라왔니?

 

한 마디 듣고 싶은 너의 화답을

파도치는 바다 바라보며 기다렸건만

아무런 답 주지 않은 채

붉은 꽃 잎 물들이고 떠났네

 

세월 흐름 파도 속에 묻히고

내 사랑 바다 건너 떠나 버린

꿈으로 나타날까?

짧은 시간 움츠려보는 아픔이어라

 

동백아!

말하지 않아도 너는 내 맘 알까?

꿈꾸지 않아도

너는 시려오는 나의 사랑이야기

불어오는 바다 바람에 실어가려무나

 

울고 싶을 때 생각하고

웃고 싶을 땐 마음껏 너를 찾으려므나

 

2021 1 9

동백 안고 보고 싶은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