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성공은 못했어도
洪 儻 [홍 당]
2020. 12. 5. 08:44
제목/ 성공은 못했다 할지라도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겨울비가 제법 강하게 뿌리는 아침시간입니다
멀리서 들여오는 겨울바람 소리 소음으로 들려
아쉬움에 떨게 만듭니다
다정했던 친구도 평소 앓더니 내 곁을 떠나고
지금의 작은 키 재는 듯 엉키고 뒤엉킨 삶을
다듬질 해 두는 나에게는
스치고 지나간 현실들이 아름답다고 자랑삼아 봅니다
시절 속에서 나이를 먹었다는 느낌을 모른 체
열심히 살아온 날들 나 자신이 수모를 당하고 있다는 일상
자존심 상하는 아픔들 시림으로 이제는 긴 세월 하고 이별을 합니다
마음에 들어있는 짐짝 같은 고통도 날려버리고 싶었던 날들
채워지지 않은 욕심이 낳은 미련들로 망하기도 한 후
길가로 나 앉았던 살아온 자심감 잃었던 추억들이
나를 울려보려 하는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묶은 것들은 담아서 세월이 흐른 작은 덩어리로 만들어
인생이라는 곳간에 저장해 두고
가끔 교훈 삼을 목록으로 꺼내어 볼 때
이것이구나? 이곳이 인생이었구나? 하며
나 스스로가 수험생에게 나누어준 과제처럼 스승이 되어
인간의 남아있는 행복한 길로 갑니다
그 길이 행복하던 불행하던 조건이 없는 길이란 걸 아니까요
2020 12 5
일기장 속 들여다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