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또 바가지 쓰고[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0. 11. 7. 13:45

제목/또 바가지 쓰고

글/ 홍 사랑

 

친구의 부름으로 나가니 점심 먹자고
음식을 전혀 안 먹는 홍사랑 그래도 어울림이 좋아서 자

리를 잡고 앉았다 성격이 급한 사람도 아닌 홍사랑

식사가 나오고 수다 떨며 먹어대는 친구를 보며

한사코 미소가 흐른 시간을 보내고 나니 계산서가 나왔다

차를 시키고 가만히 마시려 하고 있으려니

친구는 모른 척 허튼소리만 이끌어 냈다

 

홍 사랑은 그런 일 엔 참을 수없이 먼저 계산대로 간다

한우 값이 만만치 않다 계산서를 내고 돈 내고 영수증 받고 나올 때까지

친구는 자리를 뜰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바라만 보고 앉아있다


또 바가지 쓰고 입맛만 쓰다 하고는 차 맛도 잊은 채

귀가를 하려 문밖으로 나가며 친구에게 가자고 하니

그제야 "잘 먹었네."" 하며 웃으며 걸어 나온다

 

먹 지도 않으며 돈 내는 일은 일등 급
하지만 내가 잘못은 아닌 듯

먹자하는 사람이 돈은 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홍사랑은 신에게 물어보았다

신의 정답은 바로 [네가 바보! ]하는 거다

정말이다 정답이다 라고요

 

집으로 오다 제빵 집 들려 베이글 두 개 사서 들고 왔다

맛이 날까? ㅎㅎㅎ

이것이 인생이라는 이유 하나로 살아가는 일엔

생동감 있어야 한다고 미소 지어본다 하하하하 웃으면 복이 온다 했으니 웃어야지..

 

2020 11 7 오후에

점심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