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줄나도 싸지[ 삶의 이야기]
제목/쓰레기 망신살[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며칠 전일이다
쓰레기 줍는 아줌씨가 우리 쓰레기통을 뒤지고 나서
갖고 갈 쓰레기만 거두고 헤집어 놓은 채 그냥 간다
나는 아줌마를 불러서
이것들 이렇게 헤쳐놓고 가시면 안 되잖아요
누가 그러나? 했더니 이제 알겠네요
그 아주머님의 말씀인즉
보고나 말하지? 내가 언제 그랬다고?
지금도 제가 봤는데요?
했던 기억이 되살아는 일이 벌어졌다
아주머님의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
오늘 수영장 가는 시간이 할 일로 늦어진 끝이라서
마음이 급한 나머지 오이 한 개 껍질 벗긴 것하고
화장 지하고 한 주먹 되는 [혼자 사니 한달 정도는 모아야 가장
작은 봉지로 한 봉지가 나옵니다] 쓰레기를 다른 사람이 버린
상자 안에 넣고 차를 향해 가는데
이봐요!
네..
그것 뭐예요? 어디다 버리고 가는 거야
쓰레긴데 너무 작은 양이라서 봉투에 버리기가 그래서요?
벌금 이백만 원인 거 알죠..
"사진 찍어 신고할 거야."
"알서요. 다시 가져가면 되죠."
"안돼 ? 안돼? 몇 호에 살아."
어서 들어가서 확인하고 신고해야지 거짓말하면 어떻게 해."
해서 홍 사랑은 쓰레기 봉투를 다시 손에 쥐고 나니
그 아주머님은 쇠로 만든 쓰레기줍는 집게를
나에게 들이대며 삿대질하며 막무가내로
씨 ? 씨? 쌍스러운 말투로 지껄였다
며칠 전의 보복탓인 것 같았다
"어서 들어가요 확인하게."
아주머니! 남의 집 강제로 들어 간다고 하시면
주거침입 죄 아시는지요
쓰레기 내가 가져가는데.?
차로 오다 다시 가서 아주머님! 내가 잘못했으니 그냥 가요
이것 가져가니 신고하셔도 벌 안 받아요
하고는 수영장으로 갔다. 물론 가슴은 콩콩 뛰고 분한 마음에서
며칠 전 일로 마음 상했던 그 아주머님에 그날 이야기에 이해했다
2020 10 16
마음 상한 아주머님을 이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