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儻 [홍 당] 2020. 10. 5. 08:15

제목/ 할머님의 추억

글/ 홍 사랑

 

그렇구나

하시면서 한 마디 하 시는 말씀

나도 봄바람 스치면

볼에 연분홍 사랑 그림 그리듯

황홀했던 시절 도 있었지

 

꽃피는 시절같은

소싯적엔 가슴에서는

천둥소리 내는 듯

밤잠도 잊은 채

첫사랑 느낌 그리워하며 울었지

 

사랑의 감정이 숨 쉬는 날

흐르는 물처럼 그칠 줄 모르게

기다리는 시간으로 유혹했지

그것은 사랑이었다고

그것이 첫사랑 물들어 간 순간이었다고

 

오가다 만나는 그 사람 앞에서

고개 숙인 채

부끄러워 지나치고 나면

붉으스레 한 볼 만지며

화끈하게 달아 오른 수줍음

 

누가 알까?

누가 내 마음 알아줄까?

홀로 잠들지 못한 채

새날 밝아옴을 기다리는 첫사랑 느낌

가슴앓이하던 그 시절

지금은 추억 일 뿐이야

나이 들어간 날에 흐미하게 다가오는 기억 일뿐이라고

 

2020 10 4

사돈 할머님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