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儻 [홍 당] 2020. 9. 13. 09:39


제목/ 기억

글/ 홍 사랑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대

생김새조차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뜻 모를 그리움만

내 안에서 구름처럼 떠도네

 

그대 함께 했던 그 자리

추억만 그려놓았을 뿐

그대와 속삭이던 화창한 날

저리도록 아픔이 분열되어 헤매네

 

차지할 수 없는 사랑의 자리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는 햇살처럼

관심에서 멀어진 지금

회상하는 내 모습 돌아서네

 

흐린 날의 기억처럼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채

떠나지 않은 채 이대로 영원히 서 있네

 

2020 8 24

흐트러지게 아픔이었던 아 보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