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털어 버리고 싶다

洪 儻 [홍 당] 2020. 7. 16. 06:45

제목/ 털어 버리고 싶다

글/ 메라니

 

여름빛 다가와

나를 유혹의 길로 유인한다

참새들 이른 아침

먹이사슬 찾아 나서는 산책길 나선다

 

숲은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데

구름 한 점 장맛비 소식 몰고 달려온다

나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바람 일으킨다

 

예전과 달리 돌아설 줄 몰랐는데

변함없는 사랑도

그칠 줄 모르는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묻어난다

 

그대 이름 불러보는 아쉬움

뭉쳐진 순간

차라리 잊힘이었다면

눈물이 나 흘리지 않은진데

스스로 자책해 본다

 

아름다운 것은 추억이라는

두 글자로 남은 채

오늘도 멀리 떠가는 흰구름 아래

가엽게도 홀로 울고 잠든다

모든 슬픈 이야기들 털어버리고 싶다

 

예전과 달라진 너
변할 줄 몰랐었는데


토라진 걸까
싫어진 걸까
이유 모른 체
기다린다는건
너무 슬픈 이야기
하지만
아쉬움 눈물 강 되어 나를 울린다

 

 

2020 7 4

오후에 병상에서 지루한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