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말 못 한 사연

洪 儻 [홍 당] 2020. 7. 13. 14:37

제목/ 말 못 한 사연

글/ 메라니

 

꽃밭에 앉으면
님이 바라보는 듯

부끄러워  돌아 서게 합니다
꽃을 바라보면은
그대 숨결 바람처럼 다가와 황홀합니다

 

산천에 지천으로 피고 지는

꽃 이름 하나

그대  외워가며 시를 쓰지만

나를 바라보는 눈길

어느덧 시름에 젖은 채

돌아서는 타인으로

나를 잊힌 연인으로 외면합니다

 

그대 그리워하는 아픔이

가슴  예일 때

침묵하는 시름으로 달래기도 하고

보고픔 아닌 사랑의 감정

산처럼 쌓이고

흐르는 물처럼

그대 사랑하며 살아갈 때

까지를

그대 아시는지?

 

알면서도 말할 수없는 사연

사연 보내고 싶은 간절함마저

미숙했던 첫사랑 느낌

마치 병들어 가는 짐승처럼

말할 수 없는 사연만이

나를 위로하는 지루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토록 사랑합니다

 

2020 7 13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