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다시오마
洪 儻 [홍 당]
2020. 7. 11. 06:30
제목/ 다시 오마
글/ 메라니
초여름이 데리고 온 솔바람 사이로
세월은 잠시 졸다가 고
길섶엔 푸릇한 잡초
미소 짓다 바람에 흔들려 고개 젖네요
한나절이 흐르는 동안
님에게 나의 모습 보냅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우리
잊힘 모르게 사랑했던 우리
지금은 홀로 울고 있네요
인연에 다리 건너간 그대
홀로 울다 지친 나에게
한 번이라도 좋으니
다시 오마 하는 한마디 보내주오
초여름 성큼 달려오는 한 나절
꿈이었다는 걸
깜빡 졸다 깨어나 울어버립니다
사랑은 그렇게 다가와 나를 울리고
그대 이별 길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떠남의 아쉬움으로.
2020 6 6
여름 흐르는 한나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