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유월의 노래[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0. 6. 24. 11:31
제목/유월 노래[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푸릇한 오월 보리밭 뜸북 노래 사라지고
유월 모내기 농촌은 구렁이 담 넘듯 끝낸다
모심어놓은 논두렁 사잇길 헤집고
오리가족들 발길이 바삐 돌아가고
그 안으로부터 농부의 발길
비워진 벼 포기 심으려 바삐 움직인다
하늘엔 구름마저 시간에 쫓기고
아랫마을 이어지는 실개천 길
아낙들 수다스러운 이야기들
빨래터 소란 피움이 하루의 지루함을 털어낸다
삶에 미치는 들리지 않는 대화
미쳐 생각지 못한 나를 향한 도전하는 일상
밝아지다 어둠의 터널로 숨어드는 지루함
도발적이고 모순으로 가득 채워 둔
남이 모르는 나만의 부끄러운 삶이었는지 모른다
자발적으로 한걸음 나가고
후회 없이 살다가는 길 뒤 돌아보지 않고
환희의 추억이었다는 생각으로 모아 두고
이제는
더 기다림도 바람도 없이 충실한 일상을
그날이라는 진실됨 하나 싣고
살다 떠나는 인간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싶다
악화된 시간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남은 시간 재 더미 속에서 보물 찾는 기쁨 같은
도자기 빗는 도예인 마음으로 하루를 만들어간다
2020 6 17
언제나 지금처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