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儻 [홍 당] 2020. 5. 30. 08:36

제목/ 꽃잎

글/메라니


새 봄 맞은 꽃 잎
그 윽한 향기 품으니
그립던 그 사람 보고 싶네


앙증맞은 붉은 꽂 잎
산들 바람 따라
그리운 님 찾아 멀리멀리

떠나려 움츠린 몸 품으라하네


스치는 발걸음 지친 듯

가다 한 숨 몰아가고
길 가 노란 민들레
햇살 기대어 잠드네
숲 길 접어드니
이름 모를 벌레 소음들로

시끌벅적한 소용돌이로
오 가는 나그네
지루한 삶의 길 주춤하게 만드네


긴 한 숨 담아놓는
주막 아낙의

구수한 입담 들으며
짧은 봄 밤
한 잔 막걸리로 인생

곤한 몸 달래려 취중 한 마디

어머니!

라고 소리쳐 부르네

 

2020 5 9

봄비는 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