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갈무리
洪 儻 [홍 당]
2020. 5. 4. 07:22
제목/ 갈무리
글/메라니
사람 사는 곳
잘살 것 같은 곳
갈무리 잘 하리라
하루의 다짐은 물거품 된다
행복은 어디에나 있고
누구에게나 다가온다는
철칙 같음으로 우리를 지배한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의 시간들
밤하늘 수많은 별들처럼
우리 삶도
별들 수만큼이나 지배당한다
나이 들어 살아가는 모습
한숨이 절로 흐르는 순간
세월이 약이 된다고
구슬땀 흘리고 버티어 온 날들
보상은 다름 아닌 자식들 번창하고
이웃과의 보살핌들로 어울리어 살았다
그리고
나 자신만이
당당히 걸어왔다는 자부심이다
온갖 시름은 잊고
기쁨의 시간을 좇는 노친네 모습으로
콧등 시린 지난 이야기들 늘어놓는다
2020 5 3
뒤돌아보는 초 여름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