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찬 바람

洪 儻 [홍 당] 2020. 4. 16. 08:22

제목/ 솟아 오르는 찬 바람

글/ 메라니


인생 가는 길 불어 온

차디 찬  바람 이겨내듯
솟아 오르는 푸른 보리 싹
들녘을 달리는 세월 쫓네요


파릇하게 자라서
누구 위한 봉사 할까
이랑사이로
넘 나드는 종달이 부부
새 가족 만나는 날개 짓 하네요

담 너머 바라보는
지루한 시간 넘나드는 나
그대 그립도록 눈물나네요

사랑의 징검다리 건너면
그토록 보고파하던
그대 만남에
그 자리 떠나지 못한 채

서글프다 울어 버리네요

봄은 그렇게

잔인하게 다가와
슬픔을 느끼라 명령 내리고
긴 이별 잊으라 하는 

 한 마디 남긴  미련
그대 멀리하는 아픔마저  

참아내라 하네요


2020 4 9

진실한 그리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