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겨울 비

洪 儻 [홍 당] 2020. 2. 12. 15:00


제목/겨울에 내리는 비

글/ 메라니

 

이유 모르게 쏟아지는 겨울비

나를 슬픈 짐승으로 만든다

하늘 아래  무엇 하나 남김없이

겨울비

쌓이는 낙엽 모습

찬 바람 일으켜 흩트린다

 

모질게도

아프게 하는 비 소리는

잠 이루지 못한 채

밤의 세상 속으로 발 길 옮긴다

 

누구를 위한 시간이었을까?

아픔도 고독함도 모두를 삭힘으로

쥐어짜 듯 안스럽게 만든다

 

내일의 희망도

다가오는 소망의 날들도

모른척하며 짓 누르듯 쏟아진다

나를 울리려는 걸까?

얄밉도록 겨울비  내 가슴 향해 내린다

 

2019  12  1

잠은 달아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