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儻 [홍 당] 2020. 2. 2. 17:21

제목/ 공허

글/메라니

 

낙엽의 퇴색한 모습
하얀 옷 갈아입은 초겨울
가을이 깊어 가는데

외로움의  지루함으로
쌓인 간절한  바람
스치는 공허들로

주위를 감도는  시간

그  사람이 보고 싶은
짙은 감정이 나를
고독 속으로  몰아간다

다가오다
유유히 사라지듯
그 사람 모습
희미한 호롱불 아래
흔들리는  종이장처럼
마음속 담긴 사랑 감정은

나를  조롱한다

저 별 빛 아래
나 있고
저 하늘 아래 그 사람 있으니
사랑 그림자  영원히
담아놓을 화선지에
손 끝 닫는 대로 그리움 싹튼다

2019  11 25
별 바라 보니  눈물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