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儻 [홍 당] 2020. 1. 11. 13:35

제목/ 길

글/메라니  
 
멀기도 한 길
무엇이 나를 기다린다고
그리도 힘들게 달려

여기까지 왔을까


가다 보면
산이 나를 반기며
무거운 짐 진 채 서 있다
강은
목마른 나에게
한 모금으로 가슴에 담은
시림 들을  풀어

흐르는 물속으로  묻어두라 한다
홀홀 단신으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가야 한다는 

나 자신과의 

승과 패를 걸고
달리는 인간의 참모습으로
종착역 향해
정신없이 대처하고
무너지고 쌓고
정신 줄 놓지 않고  다져진 삶의 충실했다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진실한 마음으로
현실에  최선을  다 하고
하늘 뜻 기다리는 이  순간을 

정리하고 싶은 간절함으로
현실을 버리지 않고 다가가는 시간으로

나의 생을  맡겨둔다


2020 1  7
비는 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