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儻 [홍 당] 2019. 12. 19. 18:48




방문
글/메라니

온기 없는 작은 공간

기다리는 이 없는데
먼 나라 바라보듯
공허한 시선만이 끌어드리는 시간


흐름을 슬퍼하는 독거노인의

토해내는 절규
초겨울  찬 바람 속으로 묻힌다

나름대로 살아가는 길

찾아 떠나고 싶은
간절한  기도로 아침을 열고
높지 않은 천장만 바라보며
젊은 시절 꿈꾸던 일들
이것은 아녔을진대 하며 의문을 던진다

밝아 오는 아침
재잘거리는 텃새 부부의  신선한 노래로 

간 밤  슬퍼하던 아픔을 위안삼아 본다

흘러간 시절들
기억만 남은채로

가슴을 차지하고
남은것은 시림으로 젖어든

추억들  잠재우고 싶은데
버둥대는  마음은
쉴 새 없이 나에게 적잖은 부담을 준다

인생은
누구나  다
그렇게 살다  떠나는 거라고
명령을 한다

과정 따라 풀어가는 일이 행복하지 않냐고

2019   12  2
아침 차 마시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