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꽃밭에 서면
洪 儻 [홍 당]
2019. 12. 12. 06:49
꽃밭에 서면
글/ 메라니
꽃밭에 서면
꽃처럼 마음의 향기살아나네
바람부는 대로 따라가면
나도 바람처럼 스산해지네
구름이 나를 데려가면
하늘나라 또 다른 세상으로
날개 달고 날고 싶네
야생마처럼 들길 달리니
잡초가 나를 보고 험한 세상
함께 하는 순간들을
마음으로 터 놓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만들라 하네
산 길 접어들면 산새 울음소리
가슴을 진동시키네
예전에 찾아간 사찰엔
스님의 둔탁한 목탁소리만이 정적을 깨네
길떠나는 나그네의 모습
나도 덩달아 떠나고 싶은
희망으로 발길을 재촉하네
오늘이라는 삶이
나를 고통 속으로 밀어 넣으려 해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세상속으로 달리네
2019 111 6
아침운동 끝난 공원 벤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