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수영[ 삶의 이야기]
친구와 수영[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요즘엔 다니던 수영장이 잠시 전체 수리를 들어가서
이곳에서 왕복 20km 떨어진 먼 거리로 약 한 달간 다녀야 한다
모든 이들은 차 편으로 다니는 회원을 잡으려 안간힘을 쓴다
메라니는
그중에서 키 작고 안면이 있는 친구에게 부탁을 받고는
수영장을 함께 다니기로 약속을 했다
아침시간 8시 30분까지 입수를 한다는 시간을 지키려
일찍 친구네 집으로 들린다 [약 2km를 돌아가야 함]
친구를 싣고는 수영장으로 달린다
수영을 끝내는 시간은 1 시간이다
나는 불질을 한시도 쉬지 않은 채
2.000m를 끝내면 40분 걸린다
이후 시간엔 물속에서 뛰고 스트레칭으로 시간을 보낸 뒤
샤워를 하고 수영장을 나온다
밖으로 나온 메라니 차 안에서 음악 들으며 커피를 마신다
한잔 마시고 기다리고 다시 한 잔 마시고 기다려도 감감소식이다
그렇게 한시간이 넘게 기다리니 그때서야 거북이걸음으로 나온다
하루 이틀 함께 하는 일상이 무척 괴롭게 스트레스 쌓인다
그것뿐이면 좋다
장을 봐야 하니 잠시 짐을 부탁한다나
김치걸이를 세 봉투를 뒷 좌석에 싣고
이 것 저 것 완전히 짐짝 실어놓은 모양새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친구 집에 내려놓고 집으로 오니
차 안은 물기가 새고 황토흙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다
한동안 세차를 하고 나니
이 추운 날씨에 땀이 흐른다
그리고도 동사무소를 들린다
일보는 일에 잠시 함께 하자고 하니 말이다
기사 노릇 잘하고 나니 그 친구는 하하하하 웃지만
나로써는 답답하고 무능한 그 친구의 처신이 못마땅하다
아직도 한 달을 함께 다녀야 하니 말이다
마음은 벌써 속이 까만 숯덩이처럼 타 들어간다
2019 11 14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