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장미가시

洪 儻 [홍 당] 2019. 10. 26. 15:48

장미가시

글/ 메라니

 

장미가시에 찔림으로 아파도

사랑만큼은 아프지 않겠지

가시로 찔린 곳에 통증은 있지만

장미 향기로움에 유혹당하면

금세 고통이 아물어집니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가까이 다가올 땐

귀찮기도 하며 때로는 아픔이

가슴을 짓누르기를 마다하지 않으니

시린만큼만은 성숙되기도 합니다

 

꽃잎엔 푸릇함이 샘솟듯

사랑 같은 느낌이 들고

가지마다  돋은 가시는

아픔과 동시에 돌아봄을 가르칩니다

꽃향기 품어내는 듯

앙증맞게 가지마다 피어오르는 송이송이

님의 사랑과 속삭임으로 다가 온

나만의 환희로 마음 설렘입니다

 

뿌리내린 장미가시나무

나의 사랑도 장미처럼 영원히

뿌리내림으로 담아둡니다

 

사랑은 장미가시처럼

아파할 때와 기쁨이 찾아들 때 와 같은 영원함입니다

 

2019 10 18

아침 차 맛 음미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