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내 가슴 물들인 단풍
洪 儻 [홍 당]
2019. 10. 24. 11:18
내 가슴 물들인 단풍
글/ 메라니
애증스러운 세월 그림자
작게는 둥지 안으로 숨어들다
떠남의 길로 발길 옮겨간다
하루에 틈사이로 걸어가는 뒷모습
바라보는 이에게
바람은 말없이 불어오다
지친 듯 지루한 시간이 흐른다
오색 단풍이 가을 물먹고
물들어가는 데
나의 가슴에도
또 하나의 단풍이 물들어간다
촉촉이 대지를 적시는 가을비
가슴 안으로 채워지는
나의 사랑단풍 물
깊어가는 가을밤 시름에 젖어들게 한다
안쓰러운 모습
그동안 사랑의 깊은 감정들로 물들인 채
2019 10 14
수목원에서 단풍잎 줍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