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이파리의 고뇌

洪 儻 [홍 당] 2019. 8. 14. 06:38

이파리의 고뇌

글/ 메라니

 

푸릇한  이파리가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언제가 되려는지 모르게
한 숨만 내 쉰다



바람이  몹쓸 짓으로
이파리를  땅으로 팽개치려

인정사정없이  흔들어댄다

이파리는

가지와  봉오리에  영양 주고
먼 훗날의  자기만의
삶의 결실로 만들어놓고
떠나는 긴 여정으로 떠나려 버틴다


진실된  삶을 걸어왔다고

가슴의 담은 씨앗 하나
뿌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강한 자존심을 심어놓았다

이때
또 다른 장애가  다가온다
검은 구두가 이파리를
무참히 짓밟고 간다
권력의 짓누름은
이파리 일생이  끝을
맺기 도전에  사냥을 한다

 

오늘도 또 내일도

힘 없고 강한 의지만으로

살아가는 이파리에게

권력을 핑계 삼아 이파리의 일생을

고스란히 삼키려 비아냥거린다

 

하물며

다시 일어서 려는 이파리에게

폭풍과도 같은 천둥소리로 위협을 한다

 

2019 8 14

 공허한 꿈으로 밤을 새우고 나서

아침은 온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