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바람도 구름도

洪 儻 [홍 당] 2019. 7. 3. 10:52



 



바람도 구름도

글/ 메라니

꽃 잎도

바람이 보낸 유혹(誘惑)에 떠나고

바람은
구름 따라 이별했는 데





홀로라는외로움들로
달랠 수 없는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와 가슴앓이로
짧은
봄 밤을 지새 웁니다





목련은
하얀 옷 갈아 입고
봄 비 맞으며
고개 숙인 채 낙화(落花)된 잎새
땅 위로 구름에
내 맘 덩달아 흐느낍니다





산 너머 세상
누군가 기다리는 여심(女心)
온종일
헤아릴 수 없는
그리움에 젖어
창 밖을 바라보다
어느새
눈물이 글썽 호수(湖水)를 이룹니다





이 봄
긴 이별(離別)
세월과 손길로 배웅하는 내 맘
사랑이 찾아올까
꿈꾸고 싶어 집니다




그러하더이다
글/메라니



 


밀어내는 듯
그 대 손 길
남은 이야기 들려주려 하는
내 맘 닫아 버렸더이다





누가
나보고 그러하더이다
좋으면
좋은 대로 사랑하면
느낌대로
굽히지 마라 하더이다.

 

사랑하면 하대로 따르라 하더이다





그대 향하여
한 마디 던지라고 하더이다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로
내 가슴 알리려 했는 데





정녕 그 대는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외면하더이다


슬픔 가득 품은 나에게
사랑은
용기를 잃지 않아야 한다 하더이다

내민 손
거두지 마라 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