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어디까지 왔니

洪 儻 [홍 당] 2019. 4. 16. 12:48


어디까지왔 니


글/ 메라니


봄아!
어디까지 왔니
살포시 세월 담 넘어왔니


엄동설한 떠난 후

오랫동안 기다림으로
달콤한 꿈 꾸며
너를  맞이하려는  마음으로
언덕길 서성이며 기다렸지

산 나물도 캐고
꽃가지 꺾어도 보고
장독대  만들어


한 해 먹을  장도 담그고
맑은  시냇가  발 담그려
마음은 급하게  달음질했지



초록빛 이파리 봄 빛 따라

미소 짓고
논두렁 사이  길
넘 나드는 오리 부부
새끼 낳을 둥지 만들려는 부지런 떨지


 


봄아!

어디까지 왔니?

세월 담 넘어온 너를 반기고 싶구나


 


2019  4 15


오후에 벤치에서 봉오리 맺힘을  바라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