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儻 [홍 당] 2019. 3. 17. 10:11

황혼


글/ 메라니


 


내 나이 황혼이라는


깊은 생각에 잠겨봅니다
인생 길 찬바람 맞아가며
정든 사람 이별하고 홀로 남은 길
떠나는  발걸음 힘이 빠집니다





그리움도
보고픔도
지쳐가는  수많은 날들
인생 꽃 잎 시들어가고
지는 낙엽 나 뒹굴
바람에 날리는 아쉬운 모습


저물어가는 노을 따라
어느날이련가
어느 시간이련가
가녀린 모습
이슬맞으며  한 발자국 떼 놓아봅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인생길로 달려봅니다



황혼이 고달프도록


이어지는 머나먼 여정의 길을
끝이 없기에 그리움 하나
가슴에 담은 채
바람찬  길 행여라도 그 사람 만날까
혹시나 하며
잠들고 싶은 간절한 소망


짙은 인생 노을길로 터벅 터벅걸어갑니다


 


황혼은


그렇게 다가오고


사람의 모습은 사그라지는 낙엽과도 같이


하루를 살아가는 일에 힘이 벅차오릅니다


 


때로는 그날들에 행복했던 사랑을 회상하면서..


 


2019   3 16



여명을 맞이하는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