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바람이 분다
洪 儻 [홍 당]
2019. 3. 12. 10:28
바람이 분다
글/ 메라니
바람이 분다
내 가슴으로
스미는 슬픈 바람이 분다
어젯밤 깊이 잠들지 못한 채로
불어오는 바람을 바라보며
시름에 떤다
바람은 나에게
슬픈 이야기를 담아 놓으라고
작은 풍선을 준다
외로움과 고독한
순간들을 모아
잠시 떠나고 싶은 하루를
바람에게 맡겨둔다
풍선 안엔 바람이
들려두고 간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고
나는 그 안으로 숨은
작은 몸 짓 하나에
그리움이라는 아픔의 손 짓으로
사랑한 그 사랑을 불러 본다
바람이 부는 모습처럼
따라 불러 본다
내 사랑 어디에 있을 거라고
2019 3 5
남은 멍이 한 마리와 이별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