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儻 [홍 당] 2019. 3. 2. 11:15

생명체

글/ 홍 당

세상 밖에서
살고 있는 나는
아직  세상과 만남이
없다는 이방인 같다

태어나 모든 사물과
생명체들이 부딪히는
일상은
낯 설고 타인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순간
나는 가을하고 만남을

갖고 싶은데
밖은 어둡고 춥다는
두려움이  작게는

찬바람으로

외로움이 맴돌고
크게는 외면이

마음에 선택을 막아 버린다

가상적인 공포일지라도
당하는 고통이 되고
현실은 은폐하고 싶은 충동이
죄를 범한 죄인이 되는 듯한
굴레에서 구속되는 느낌이 든다

사람이 사는 동안
방법 중 하나의 과제일까
불행과 행복이 교차하는 인간의 길일까


2018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