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儻 [홍 당]
2019. 2. 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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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구름도
글/ 홍
당
꽃 잎도 바람이 보낸 유혹(誘惑)에
떠나고
바람은 구름 따라 이별했는
데

홀로라는외로움들로 달랠 수 없는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와 가슴앓이로 짧은 봄 밤을 지새
웁니다

목련은 하얀 옷 갈아 입고 봄 비
맞으며 고개 숙인 채 낙화(落花)된 잎새 땅 위로
구름에 내 맘 덩달아
흐느낍니다

산 너머
세상 누군가 기다리는
여심(女心) 온종일 헤아릴 수 없는 그리움에
젖어 창 밖을 바라보다 어느새 눈물이 글썽
호수(湖水)를 이룹니다

이 봄 긴 이별(離別)로 세월과 손길로 배웅하는 내
맘 사랑이 찾아올까 꿈꾸고 싶어 집니다
 그러하더이다 글/홍
당
밀어내는
듯 그 대 손 길 남은 이야기 들려주려 하는 내
맘 닫아 버렸더이다

누가 나보고 그러하더이다 좋으면 좋은 대로
사랑하면 느낌대로 굽히지 마라 하더이다.
사랑하면 하대로 따르라 하더이다

그대
향하여 한 마디 던지라고 하더이다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로 내 가슴 알리려 했는 데

정녕 그 대는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외면하더이다
슬픔 가득 품은 나에게 사랑은 용기를 잃지 않아야
한다 하더이다
내민 손 거두지 마라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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