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96째 생신
우리 엄마 96회 생신
글/ 홍 당
정월이라 대보름날인 [음력 1월 15일 ]우수 날엔
홍 당 엄마의 96회를 맞는 생신날이십니다
세상에 단 한분이신 우리 엄마의 생신이
벌써 90 년하고 6년이랍니다
홀홀 단신으로 팔 남매 키우시며
오늘날까지 버팀 몫으로 우리를 지켜주신
엄마의 사랑의 손 길 생각하면 목이 멥입니다
핏줄 하나 혈혈단신이신 고아로 탄생하신
엄마의 모습을 아름아름 눈물이
폭포처럼 흐릅니다
아직은
더 사실 때까지를 백수를 누리시고
또 한 백년을 더 아파하시지 마시고
사시라고 기도합니다
내일은
엄마 모시고 생신날 이렇게 해 드리면 어떨까요?
생신 날 가장 좋아하시는 온천 모시고
백화점 옷 사 드리고 맛있는 거[피자 ]사 드리고
엄마께서 가장 가시고
싶어 하시는 벗 꽃길
[수원 팔달산 오름]은 삼월에 모시기로 하고
꽃 집 가서 벚꽃이 없다면
벗 꽃 닮은 꽃 장식해드리기로 할 것입니다
엄마께서 좋아하시는 48장 화투를 해야 하는데
홍당 재주가 없어요
내년엔 엄마가 좋아하실까
배워 두어야 겠다고 다짐도 합니다
큰 올케님에게 맡겨드리고 쌈짓돈 채워드리면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그리고 저녁엔
낫토 하고 맛있는 일본식 영양밥으로 한끼 식사를
가족들[첫째네.부터 막둥이 식구들까지가
사십여 명이나 됩니다
하고 먹기로 의논을 했답니다
엄마의 간곡한 부탁이신 말씀인즉
다 들 현찰만 받으니 잘 챙기라고 일러두었지요
오늘은
엄마께서 유난히 폰을 서 너 번씩 하시니
아마도
둘째 딸이 가장 믿을 만한
엄마의 마음이신 것 같습니다
우리 엄마의 96회 생신 축하드리는 글로 올립니다
2019 2 18
우리 엄마의 폰 받고
추신;; 작으신 키에 일본인이신 엄마의 홍 당
엄마 책상앞에 늘 펼쳐 놓으시고
하루에 수십번 씩 들여다보시는
둘째딸 홍 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