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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틈]

洪 儻 [홍 당] 2019. 2. 9. 10:18

제목/잠시

글/ 홍 당

 

 

햇살이 창가에 와 닿는
입맞춤하고
바람은 양지 찾아 살포시 앉기를
두 눈 감은 채  

사르르 잠이 듭니다


이렇듯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의

작은 숨소리는
보람 없이
기다림 없는 길로 떠나려 합니다

 

아기자기했던 소음들로

담아놓은  일기장엔
나만의 길이란 걸 알까 모를까? 

 

짧은 겨울 해 넘어가는

산등성 위엔

그대 기다림으로 목마른 아픔인 채로...

 

2019   2 7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