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儻 [홍 당] 2019. 2. 6. 09:45


복수초[설련화]원일초]福 壽 草

         글/  홍 당


 


눈발이 서릿발 부럽다고

너에게로 다가 온 날

너는 뽀얀 얼굴에 봉오리 맺혀

하늘 바라보며 피어나네


 


양지 찾아가도록 씨앗 뿌렸건만

모른 체 한발 한발 디뎌

작고 앙증맞은 너의 모습

바람결에 부딪껴도

한사코 미소 지으며  피어나네


 


갑자기 노랗게 갈아입은 옷

눈 속에서부터 강한 의지로

모든 이에게로  사랑받도록

아픔도 잊은 채 돋아나네


 


너의 이름짓고 싶네

영원한 행복이라고

슬픈 추억이라고 부른다

복수초라 이름짓고

이내 모른체 한 너를

지금은

잊힘 아닌 기억으로 바라보네




하늘 아래 세상이 내려 보이더니

햇살 돋아 난 이 곳

너를 보기에  숨기고 싶은 마음뿐이네


 

2019  2   5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