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찔이와 황금이의 일상[삶의 이야기]
제목/ 찔찔이와 황금이
글/ 홍 당
좋은 기온이 상승하는 오후가 흐른다
홍당은 일찍 셩장을 가서
오른손[좌측 갈비뼈가 금이 갔다]
하나로 물질을 한 후
집으로 오는 길에 언제나처럼
찔찔이와 황금이에게
주는 먹이로 닭살로 만들어진 너겟 열개를 사서 들고
집으로 급히 왔다
아니나 다를까?
찔찔이 하고 황금이 가
갈대숲 안에서 홍당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식들?
홍당이 이렇게 아파도
너희들 배고파하는 것이 눈에 밟히니 급히 왔다고 했다
찔찔이가 알았다는 듯 눈을 찔끔하며
홍당에게 조금씩 다가온다
잔소리 말고 어서 먹을거나 꺼내놓고 들어가라고 한다
하하하하 사랑해
인마들아!
찔찔이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냐고요?
ㅎㅎㅎㅎ
찔찔이는 홍당이 보는 그날
작은 몸 짓에 두 눈은 병들었다
털은 점점 하루가 다르게 빠지고
눈에서는 짓누론 눈물이 흘러 먹이도 잘 못 보든 듯
이리저리 찾아먹는다
잡히기라도 하면
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 좀해 주고 싶은데
절대적이다
홍당에게 먹이 하나 주는 것으로 끝내라는 듯 한다
황금이는 아주 건강하다
털이 갈대숲같이 난 황금이는
노란 옷을 익고 살기에 이름을 그렇게 지어주었다
내 앞에서는 더할 것 없는 길냥이[황금이]로 거듭난다
하지만 황금이에게도 걱정은 하나 있다
가만히 먹이를 주고 보니 언제나
황금이는 뒷 좌석에 앉아 찔찔이가
먹는 것을 눈 여겨본다
그러다 찔찔이가 다 먹고 난 후
물러나서 얼굴을 씻기 시작하면
그제야 찔찔이가 먹는다
아마도 서열이 한 수 아래 같다
황금아!
체격 값도 못하니?
찔찔이는 너에 반도 못되는데
에구얏! 측은하다 애야!
하고 홍당은 찔찔이한테 늘 약을 올려도 찔찔이는
그저 먹고 배만 부르면 최고이고
황금이도 먹는 것 조금이 라도 남기는 찔찔이가
항상 고맙다고 느끼는 듯하니 다행 아닌가 한다
오늘도 추운 날씨에 얼마나 배가 고플까? 하고
닭고기와 소고기 빵을 잘게 썰어 주고 들어왔다
이따가 운동 나가는 길에 나가보면
짤찔이와 황금이는 다녀간 것으로
홍당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는 것에 감사를 느낀다
2019 1 27 오후에
찔찔이를 어떻게 치료하지 고민해 보는 시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