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바람따라 나도 간다

洪 儻 [홍 당] 2019. 1. 25. 11:47

제목/ 바람 따라 나도 간다

글/ 홍 당

 

산 바람도

들 바람도 쉬어가는 
깊은 잠 깨는 여명이
언덕 너머 다가오네요


조석으로  찬 바람이
옷 깃을 여미 게하는 

시간은 흐르고
마음은 둥실 창공을 나네요

 

살아가는 모습들이 하나같이

행복이라는 단어를 따라가고 싶다

하지만
좋은 하루를 만들기란

수많은 사람들에 소원이며

가능하지 않는 힘이 부치기도 합니다

 

햇볕 아래 서 있는 나무는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그 뒤엔

햇살이라는

믿음의 울타리가 있지요

우리에게도

어버이라는 담안에

듬직한 둥지가 있으며

둥지 안에서

사랑이라는 가족의

살찌는 삶이 있다는 게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일 것이다

 

2019  1  22 오후에 

바람 따라 창 밖으로 시선을 드러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