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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8일 오전 11:19
洪 儻 [홍 당]
2019. 1. 18. 11:20
제목/마지막 기도
글/ 홍 당
사는 보람을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면
잘 정리되지 않은 시간을
늦잠 자다가 깨어난 사람처럼
달리다 그만 포기하는
종착역으로 달려보는
미련한 사람의 모습이다
기나 긴 기다림은
기다리는 자에 가슴만
타 들어가게 만들고
그 속으로 들어가면
고요와 소음들이 교차하는
진실한 고백이란 염색으로 물들인다
세월 떠난 자리는
사람의 향기로 짙게 탈색되고
남은 자에게서 볼 수 없는
발악하는 춤으로 마감을 기다린다
바람은 흘러가는 구름을 닮아가고
내 안의 가득 채워진 외로움 싣고
감정이 사그라지는 그 순간들로
하루라는 삶의 짙은 쾌감을 느낀다
지금쯤에서
살아 온 만큼의 나이테처럼
또 다른 세상이 다가올 거라는 기도를 한다
2019 1 15
오후가 흐르는 병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