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1826

잊혀진 이름[자작 시]

제목/ 잊혀진 이름[자작 시] 글/ 메라니 노란 꽃 보면 질투심 나고 연분홍 빛 꽃 대할 때 가슴설렘 나를 유혹하고 붉게 타 오르는 듯 동백을 바라보는 순간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햇살 뒹구는 여수 앞바다 숲길엔 동백이 통곡하는 애달은 마음 참아 내느라 한 맺힌 듯 붉은 꽃 잎 하나 떨어 뜨리고 아름답던 자태를 거니는 나의 발아래로 모질게 털어냅니다 봄 오시니 꽃은 피는데 나는 나는 그 꽃 이름을 동백이라 부릅니다 언제나 나처럼 외로워하며 붉게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나처럼 사랑하던 그 사람 잊기 위함 같아서 동백 꽃 이름 지워버렸네 2020 3 24 오후에 동백 시 집을 읊다가

홍사랑의 ·詩 2024.04.24

강한 삶의 길목[ 자작 詩]

제목/ 강한 삶의 길목[ 자작 詩] 글/ 홍 당 잘살았다 하기엔 너무 나도 안타까운 시련을 맞은 삶 달라도 너무나 다른 길로 달린 일상 소질도 없는 나 재주 부릴 줄도 모르는 곰같이 살아온 길 출신이 어디인지 무엇 하나 자랑할만한 재주도 부릴 줄 모르고 살아온 길 쌩 쌩 달리는 차보다 더 빠르게 그리고 바쁜 일상을 감동하나 느낌으로 살았다 때로는 급하게 체하듯 그리고 여니 땐 모두를 잊음으로 삶의 짙은 향기도 잊은 채 마구 그어 놓은 선을 넘고 나를 발견한 최후의 감정을 담은 삶의 자리를 지금 와서는 못다 한 수많은 날들로 인한 인간미가 부족한 모습을 뼈 저리게 느낀다.

홍사랑의 ·詩 2024.04.24

기억하시는지[자작 시]

ㅣ 제목/기억하시는지[자작 시] 글/ 홍 당 차가운 길 위에 내려 앉아있는 나를 기억하시는지 엊그제까지는 그대 음성 닿을 듯 창가로 다가서면 나의 모습 하늘 아래 내려앉는 듯 꿈으로 되새겨 봅니다 까맣게 물든 정겨움의 대화 흐른 시간 속으로 들어 간 옛 이야기들 어쩌면 슬프게 울어 대는 갈대 처럼 만들어 놓았을 것이라 생각하시는지 가끔은 그대에게 사랑했다는 말 좋았던 기억들 하나같이 생각할 수록 외롭게 남은 듯 자리 비움들로 눈물 짓습니다 질책도 해 보고 돌아보는 후회도 가슴으로 짓누르는 듯 고통을 낳아도 보았습니다 모두를 안고 살아간다는 나의 자화상을 그림으로 그려 놓는 화가처럼 오늘 하루를 사랑한다는 말 못 한 채 토라지고 말았습니다 2019 2 15 눈 오는 창 밖을 바라보며

홍사랑의 ·詩 2024.04.23

서글픈 일상[ 자작 詩]

제목/ 서글픈 일상[ 자작 詩] 글/ 홍 당 하늘엔 맑고 투명한 구름 떠돌고 대지엔 구르는 생명체들로 이룸이 가득 채워지는 하루가 흐른다 기다랗게 빼놓는 목을 기울인 채 기다림으로 짧은 숨 몰아쉬다 고독한 마음 실어가는 먼 곳으로 이어가는 아쉬움이 나를 통곡하는 길로 유인한다 가느다랗게 저어보는 그리움의 손짓 느리게 걸어가는 발길 어느 것 하나 나의 마음을 알아 주지 않는 서글픔만이 나를 울린다 서글픈 일상을 다시 돌아보기 쉽지 않은 시간 속으로.

홍사랑의 ·詩 2024.04.17

철 따라 [자작 詩]

제목/ 철 따라 [자작 詩] 글/ 홍 당 봄 비 내린다 창문 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봄의 소리 가슴 설렘으로 잠 이루지 못한 채 여명을 맞는다 양지에는 생명들이 날개 짓 치고 바람 따라 찾아 드는 계절 향기는 품속으로 파고든다 가물거리는 아지랑이 하늘 위 먼 길로 나들이 한다 꽃길 찾아 드는 벌 나비 먹이 사슬 찾아 꿀 담긴 둥지 찾는 날개 짓 숨 가빠진다 철 따라 계절 따라 한가롭지 않게 달린다.

홍사랑의 ·詩 2024.04.12

봄은 잔인하게[자작 詩]

제목/ 봄은 잔인하게[자작 詩] 글/ 홍 당 사라진 모습 짧은 봄 밤 시간을 재촉이라도 하고 싶었는지 동녘이 머리 풀어 헤치고 하늘 위 나는듯 오르니 "여기 쯤이야."" "내 사랑 자리 잡고 기다리는 곳 여기야."" 발길도 무겁도록 기다리건 만 두 눈이 퍼렇게 멍든 것 같은 한 방울 흘린 눈물은 강 되고 흘러간 세월 따라 어디론 지 한없이 길 떠나가네 봄은 잔인하게도 나를 울리네.

홍사랑의 ·詩 2024.04.11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자작 詩]

제목/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자작 詩] 글/ 홍 당 당신이 이유 없이 그냥 보고 싶습니다 구름 떼 다가와 바람이 파도를 치도록 버겁게 불어도 당신이 그립습니다 당신이 무척 보고 싶습니다 마음속 상처가 담겨있는 시간 발길 돌아서는 다시 올 수 있는 순간까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별 길 영원히 손 흔들어도 다시 볼 수 없다는 긴 이별이라 해도 조건 없이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생각을 주는 사람 하루 온종일 바라 만 봐도 좋은 사람으로 생각을 품게 하는 당신이 항상 보고 싶습니다.

홍사랑의 ·詩 2024.04.05

기억과 상상의 추억[ 자작 詩]

제목/ 기억과 상상의 추억[ 자작 詩] 글/ 홍 당 기억으로 남는 것은 미련이다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은 망각이다 추억은 상상으로 남고 추억으로 억 매인 다는 것은 돌아볼 수 있다는 마음 속 다짐을 해둔 언약이다 하루가 흘러가도 이것들로 많은 대화와 뒤돌아보는 자신의 삶을 수정하는 매우 소중한 일이다 오늘도 일상을 과정이라 생각으로 많은 인연을 모아 두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차분하게 일과를 정리해둔다 나만의 삶이 영원하도록.....

홍사랑의 ·詩 2024.04.04

봄 오는 길목[자작 詩]

제목/ 봄 오는 길목[자작 詩] 글/ 홍 당 봄바람 살랑살랑 불어온다 한 평도 안되는 가슴 안으로 스치고 달아난다 풋풋한 마음 둥실둥실 창공 향한 날개 짓 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파릇한 싹 양지에 발걸음 떼어본다 햇살이 볕을 내리 쬐 주는 따스한 모습은 마음 설렌다 저 멀리 서 다가오는 봄의 화신 눈시울 적시는 황홀한 발걸음 나는 나는 기쁨으로 춤춘다 너울 거리는 아지랑이 속으로 숨어들며.....

홍사랑의 ·詩 2024.04.03

봄은 잔인하게[ 자작 詩]

제목/ 봄은 잔인하게[ 자작 詩] 글/ 홍 당 봄은 자리 잡으려 햇살 밝은 양지 찾아간다 나도 덩달아 볕을 쫓아가는 시간 매우 설렘이 가득 채워진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설렘으로 가슴은 춤추듯 하늘거리는 아지랑이 속에 떨림으로 숨어든다 소 시적엔 모든 일상들이 두근거림으로 채워지듯 황홀함으로 하루가 흘러갔다 무지개 빛으로 물들인 삶의 순간 창공 향한 날개 짓 하는 소원 이룸이 청춘을 보내는 시간 매우 소중한 모습들로 지금 와서 처절하게 나를 울린다 봄처럼 잔인하게 나를 울린다.

홍사랑의 ·詩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