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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 홍 사랑 주저리 ]

제목/ 나의 길 [ 홍 사랑 주저리 ] 초록빛 감도는 바닷길 달리니 하루가 흐름이 세월 탓 만 하던 날들 미련하나 담아놓고 시간에 쫓기 듯 여기까지 살아온 자신이 미워진다 잔잔히 흐르는 물처럼도 아니고 뜬구름 떠가는 하늘 위를 달리는 일도 아닌 힘이 부치도록 발길 옮겼던 시절 이내 참아낸 나 자신이 정말 싫다 젊었던 모습들 무엇하나 부러움 없었던 나만의 건강하나 잘 지킨 장승처럼 살아온 삶이 기특하고 자랑할만하다 지금은 든든한 버팀 몫으로 나를 기쁨으로 몰아간다 가능치 못한 일상은 노력으로 버티고 잘한 일에는 보다 더 소중히 다루어 저장하고 튼튼한 몸을 지키는 자신감으로 수많은 골절 장애를 입고 난 후에도 오 장육 보는 튼튼이라는 거창한 별호를 나 스스로가 붙여준다 앞으로도 많은 고통의 시간이 나를 지배..

마음내키는 대로 살다 가자

제목/ 마음내키는 대로 살다 가자 글/ 홍 사랑 고요함 속에 정적을 깨뜨리는 안타까움 작은 손짓으로 담아두고 싶은 순간 아마도 글을 쓰는 이는 다 하지 못한 삶의 진실을 아쉬워 그 끈을 놓치고 싶지 않은 가봅니다 장맛 비 내림은 더 한층 슬픔으로 가두워 놓으려 하는데 벗어나고 싶은 시간 아무도 오지않는 방 안 구석진 곳 버려진 휴지처럼 나몰라하는 쥔장을 바라만 봐야 했답니다 먼지 투성이 윗 몫엔 먹다 버려진 감자 한 알 조금있으면 다시 배고픔에 두 손모아 줍는 듯 냉큼 먹어 버리건만 지금은 배신의 자리매김하는 웃기는 모습 사연담아 두고 먼 훗날 꺼내어 보면은 킬킬 깔깔 거리는 즐거움 되겠지요

홍사랑의 ·詩 2022.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