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4 23

가능치 못한 일[홍 사랑 주저리]

제목/ 가능치 못한 일[홍 사랑 주저리] 글/ 홍 사랑 비가 내린다 여름 장맛비 쏟아 진다 나에게 비는 슬픔의 눈물로 쏟아 진다 외로움으로 뭉쳐진 삶의 짙은 고통과 나 홀로 살고 있다는 고아 같은 일상 뒤 바뀌지 않는 이대로를 어찌 감당할까? 작은 소원도 바람의 희망도 무용지물 같다 사형선고받고 철창 안에서 지내는 사형수와도 같은 몰골 변함없는 세월의 그늘 아래 떠나야 한다는 가볍지 않은선택을... 인간의 주어진 법과 질서가 무너지지 않는 다는 나만의 법 테두리 안을 들여다본다 다가오는 처참한 죽음을 한 알 한알 모아 두는 죽음의 선물 백 알 이 백 알이 내 손안에 마지막 재산으로 모아지는 그날이 지구 상에서 긴 이별의 시간으로 만들어 놓는다 떠나는 이의 행복이라는 그 길로...

삶의 진저리

제목/ 삶의 진저리 글/ 홍 사랑 쓰레기 같은 삶의 진저리 나는 짐 털어 버리고 새로운 햇살 비추는 창가처럼 미래 지향하는 길로 달린다 인생길 멀다 하지만 살아 온만큼은 덜 지루하다고 가슴 한켠엔 떠나고 싶은 영원한 그 길로 향한 마음의 준비가 나를 행복의 둥지를 버린 채 영원한 자리보전하려 함으로 보듬어 주고 싶도록 멈추지 않고 달리게 한다 살아온 수많은 시간 삶이 진저리 쳐지는 순간들 뒤로 한 채 오직 한 길로 달리고 싶다 그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운명의 다리를.

홍사랑의 ·詩 2022.08.04

엄마 입원 [ 홍 사랑 주저리 ]

제목 /엄마 입원 [ 홍 사랑 주저리 ] 글/ 홍 사랑 3개월 전부터 소 대변 싸시고 망령 부리시고 먹는 치매가 가슴 아프게 바라만 보아야 했다 삼촌들과 가족과 의논 후 요양원으로 보내자 하니 엄마 인생 너무 가슴 아프게 측은하니 힘들어도 자식들 뒷바라지 한 엄마의 희생을 생각하면 말도 꺼내지 말자고 장남이 단정을 지었다 그러다 갑자기 혼수상태로 간 밤에 우리를 놀라게 했다 119 가 오고 병원행으로.. 어제도 기저귀 오만 어치 일회용 비닐장갑 휴지 등등을 구입하고 병원 가니 코로나로인 해 면회가 안 되었다 우리가 아프면 여기저기 병원 찾아가고 희생하신 엄마에게는 이렇데 방치를 하다니 하고 불효가 눈물로 대신한다 가끔 어쩌다 빵 조각 어묵 두 봉 사 드리는 게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고 바보처럼 이제야 피 ..

이 길일까 저길 일까?

제목/ 이 길일까 저길 일까? 글/ 홍 사랑 이 길일까 저길 일까? 풋풋한 나이 철없이 나 뒹굴더니 울고 싶을 땐 울고 웃고 싶던 순간은 가슴이 터지도록 웃었네요 그대 만남은 제 이의 인생 해 뜨더니 곱고 고운 사랑 줄기 품고 싶었던 대화 사랑으로 안기고 싶었는데 여기는 어디일까? 잊힘으로 고개 숙인 채 통곡하네요 당신이 안아 준 그 순간 당신과 만든 사랑의 작품 짜릿하게 느낌이 닿은 순간 눈빛으로 고백하고 손 짓으로 다가 간 당신이었네요 이 길일까? 저길 일까? 길 잃은 순한 양처럼

홍사랑의 ·詩 2022.08.04

몸과 마음이 지친다

제목/ 몸과 마음이 지친다 글/ 홍 사랑 행복한 삶도 나를 울리는 여름이 흐른다 잠시만이라도 한 번쯤 미소 띠는 시간을 갖게 했으면 긴긴 시간을 바람으로 흐르게 하는 자신에게 보다 기다림이라는 이상 세계는 꿈이라도 꾸지 마라 라 합니다 몸의 상처는 시간이 낳게 하지만 마음속 고통을 이겨 낼 만한 생각의 차이가 무던히 나를 울리는 일상으로 묶어 놓는다 살다 보면 부상도 입고 쾌유로 희망적인 시간에 웃기도 한다 하지만 자주 찾아든 일상 속 아픔이 오늘도 자리매김하고 나를 괴롭힌다 그것과의 전쟁 치룸에 승리자로 거듭나는 하루를 만끽하는 모습을 만들어간다 나는 고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역경을 이겨낸 승리자라고

홍사랑의 ·詩 2022.08.04

한 마디[ 홍 사랑 주저리 ]

제목/한 마디[ 홍 사랑 주저리 ] 글/ 홍 사랑 뚝! 떨어진다 어제 친구의 한마디 너! 요즘 뭐하니? 그렇다 나는 살기를 무엇하나 해 내는 일상 없이 그냥저냥 목숨 부지로 힘겹게 지내는 인간 짐승같음이라고 하지만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운명의 길로 달리고 싶은 사람 몇이나 될까? 묻고 싶다 아침 기상 후 수영장 가는 일상으로 평생일어날 수 있는 질환 없이 살아왔고 여행 길 발길 달리는 일상은 하루하루가 멀다 하고 자연과 시 나와 삶의 대화를 남기고 싶도록 친화적인 길로 달려왔다 누구에게나 변명하나 쯤 있겠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삶의 자리 지금껏 이어 온 찰진 일상들로 이어진 나를 바라보면 기특하기도 하다 오늘도 내일이라는 시간도 나로 하여금 전진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 쌓아가는 삶의 성을 차분히 손질..

홍사랑의 ·詩 2022.08.04

솜씨

제목/솜씨 글/ 홍 사랑 풋풋한 여름 채소들 기나 긴 여름날 텃밭 햇살 받으며 춤 춘다 앞 내 실개천 흐르는 물 세월 싣고 떠나는 잔잔한 소음 내 고향 저편 바라보며 객지 나간 자식 밥이나 굶지 않는지? 새우잠 짧은 여름밤 지새운다 더운 바람 이는 삼복더위 날 늙은 오이 저미어 고추장 무쳐내고 장독 위 이른 봄 담가 놓은 강된장 퍼다 매운 고추 감자 넣고 바지락에 애 호박 넣으면 엄마의 정 묻어나는 그리움이 눈물 나게 한다 그 많은 날들 자라면서 엄마께 익혀 둔 음식 솜씨 어디를 가도 자랑하고 싶다 우리 엄마에게 물려받은 솜씨라고?

홍사랑의 ·詩 2022.08.04

자식도 그러니 남이야? [ 홍 사랑 주저리 ]

제목 / 자식도 그러니 남이야? [ 홍 사랑 주저리 ] 글/ 홍 사랑 자식들은 남보다? 덥다 참기 힘 들고 어지럽다 어디론지 달리면 해소를.. 아들이라고는 키워 결혼 후 지금까지 한 잔의 커피도 밥도 마주하고 먹어 본 적 없다 딸내미 역시 갑갑하다고 밥도 커피도 맛도 안 먹어도 안 마셔도 좋다고 그냥 하루가 지루하고 죽을 만큼 외롭고 답답한 맘 풀고 싶으니 다녀왔으면 메시지 넣으니 돌아오는 답 열 번에 아홉 번 볼 일 많아서..라고 길가다 눈길만 스치던 이들도 수영으로 공원 운동 다니는 이도 차 마시지 하면 차 집 들어가는데.. 계산하려고 하면 화장실로 가고 지갑을 차에 두고 왔다고 열 번이면 아홉 번은 내 지갑이 털린다 나는 꾀를 하나 내었다 점심을 먹고는 계산대로 가니 다 들 슬슬 기어나가 듯한다 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