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 25

꿈을 꾸는 여자 [ 삶의 이야기]

제목/ 꿈을 꾸는 여자 [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나는 꿈을 꾸는 밤의 세계로 들어가 삽니다 짙은 검은색 장삼을 걸치고 산신령같이 지팡이를 짚고 까만 모자는 푹 눌러 쓴 채 얼굴은 백색 페인트로 화장을 한 장신이 두 명이나 나를 보고 다가옵니다 "네 이름이 아무개더냐? "네! "그런데요? "가자,,"" "어딜요? 하며 이런저런 질문을 연실 두 남자는 물어봅니다 어디선가 닭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안 되겠다"" "다음 날 다시 오겠다,"" 하면서 두 남자는 방문을 나서는 것으로 나는 끔찍한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순간이었던 기억이지만 소름이 온 몸에 지도를 그린 듯 두 손으로 비벼대었습니다 죽음이란 생각을 하다 잠든 밤엔 이런 꿈을 늘 꿉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 영원히 살 곳은 있기나 한 것인지 궁..

팔자에 없는 여자들[삶의 이야기]

제목/팔자에 없는 여자들[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아침 일어나면 우선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그날의 일상을 정리해두고 하나하나 꾸려나가는 시간을 갖는다 그 울타리 안엔 세상 사람들하고 인연의 끈으로 이어가는 삶의 대화를 담는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원하지 않는 일엔 상처가 되기도 한다 이웃집 여자 그리고 또 한 여자 친구 같은 타인에게서 내가 하루하루 받는 상처가 아물기도 전 다시 받는다 기상 후 차 맛에 가득 채워진 행복으로 뉴스를 본다 그때 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옆집 여자다 오늘 외출 나가자 한다 어디를.... 나가보면 알 거예요 "또 수 쓰고 있네"" 하고는 몸이 아파 집에서 쉬고 싶다 했지만 막무가내로 나가서 바람 쐬면 낳을 거라나 마음을 앗아간 그 여자하고 온종일 기사 노릇 하느라 지쳐간 홍 사..

차례 상[ 삶의 이야기]

제목/ 차례 상[ 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설이 다가왔다 해마다 설날이 되면 홍 사랑은 여행을 떠난다 하루 전날 아들에게 두둑한 용돈 타고 딸내미도 한몫으로 보낸다 나의 생일날에도 하루 전 전국 투어를 떠난다 올해엔 눈이 너무 쏟아져 아들이 막무가내로 말려 주춤했다 설이 지나고 나면 떠나시라 한다 며늘아기 소원은 어머님 생신 한번 차려 드리는 게 소원이라 한다 속으로는 좋으면서 겉으로는 내색을 한다 말 한마디로 생색을 낸다는 거다 시집오던 날 한마디로 내 생일날은 늘 여행을 떠나니 그리 알거라 그리고 나 죽고 나면 오전 죽으면 그날 화장하고 오후에 죽으면 이튿날 바로 화장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죽고 난 후면 제사 지내는 일도 없애라고 부탁했다 행여 제삿날 간절한 생각이 나면 평소 좋아하던 블랙커피 한..

벗과의 대화

제목/벗과의 대화 글/ 홍 사랑 벗님/ 친구~나는 자식으로 인해 알거지 됐어...ㅠㅠㅠ 홍 사랑 / 에구 세금 받히러 가는 건데 엄마 저번 주 드렸는데 그땐 그거래요 그리고 어젯밤 저승사자 세 마리가 왔는데 설 쇠러 휴가 간다고 며칠 쉬어야 한데 해서 영원히 안 와도 된다 했지 이제는 다칠 곳도 부러질 곳도 없다고 또 오지 마라 했지 홍 사랑/ 삶이 주는 모든 그것을 받아들임이 인내하는 사람의 정직한 모습 올해 대박 날 거라고 진실로 기도할게요 용기 버리지 말아요 친구는 성격도 좋잖아 우리 지난 일 매어 살지 말고 용기 잃지 않으면 곧. 행운의 여신이 그대에게로.. 저승사자에게 시달리는 나보다 보다는 낳지 해요 그들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흑흑 홍사랑 / 나이 들가도 엄마는 엄마로 우리도 어버이지만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