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회전하는 삶 글/ 홍 사랑[ 메라니] 얽매이던 줄기 들 뿔뿔이 흐트러지고 얽힌 채 어울려 기대 살아온 동아줄 같은 삶의 줄기 마저 떨어져 나가고 끓어지지 않고 이어진 일상들 지지리 하게도 이어진 시간들 이젠 서서히 무너 저가는 기둥처럼 내 안으로부터 탈출하네 세월 따라 나이 든 인간의 모습 오늘은 어디로 방향 잃은 채 내일 향한 바라는 안식의 시간 작은 소용돌이로 물결친다 바르게 아주 올바르게 심어 놓은 곡식 낱 알들처럼 거짓 없는 진실한 자리매김 이것은 오직! 살아 숨 쉬는 동안 짙은 안갯속에서 피어난 구름 떼 같은 나의 모습 같다 회전이 안 되는 바퀴 달려야 하는 역마 차 그것만이 갈래 길에서 선택하고 싶은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