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설날입니다

洪 儻 [홍 당] 2018. 2. 16. 16:46

제목/설날입니다

글/ 홍 당






나뭇가지에서
노래 불러야 하는 까치
내 맘 속으로 들어와
설날을 노래합니다
햇살이 미소로 답하니
만물들 다소곳하고
함께 합창을 합니다
텃새 이름으로 참새 부부도
짹짹짹
반갑다고
설날 아침을 맞이합니다


떡국 먹는 날
세배드리고 덕담도 받는 날입니다
작은 정성 드린 엄마의 솜씨가
오랫 만에 가슴을 찡하게
울립니다
이웃도 찾아뵙고
음식도 나눔으로 고향집에
풍기는 향수는 오래도록
추억되는. 설이 됩니다


몰려드는 귀향길 고속도로는
막힘으로 발길 묶어 놓아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돌아가는 귀향길도
어머님이 싸주신 보따리가
눈물 나게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재촉합니다


내년에도
또 내년에도
어머님은 우리를 기다리신다는
생각에 돌아서며 슬픈 가슴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강하신 어머님의 모습을
포근한 사랑의 품으로 담아
정든고 향과 짧은 헤어짐으로
미련 남기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2018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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