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이유

洪 儻 [홍 당] 2018. 2. 3. 09:32



제목(이유)
글(메라니)

봄이 건너는 강 뚝 이유모를
발걸음 서성입니다
물결이는 소음에 귀 기울여보며
덩달아 슬프게 웁니다


아파서가 아닌
사는 것에 마음이 아프니
울어버리기라도 하면
가슴에 쌓인 모래성 같은
설음이 씻겨 내려갈 것 같아
울어버립니다


나이 들어
소중한 시간은 무엇보다
미소 잃지 않는 하루하루를
살다 떠나고 싶은 작은 소망입니다


푸른 봄으로부터
철새들 고향 찾아가고
남쪽나라 훈풍따라
제비는 날아오지만


기다림 없이 고개 들고
세상 흐름에 작고 힘겨운
손짓으로 다가왔다
돌아가는 세월과 긴 이별을 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끓어지지않는
운명의 고리를 끓어버리고
싶은 맘으로


2017 3 15 아침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정  (0) 2018.02.04
꿈이 있는 사랑  (0) 2018.02.03
가을처럼  (0) 2018.02.03
고독한 사랑  (0) 2018.02.01
친구여  (0) 2018.01.29